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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용산 이어 수색과 청량리 개발사업에 부동산 들썩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8-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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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과 여의도 외에 서울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할 개발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과 여의도 개발사업 카드를 꺼내 들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 기초단체장들의 개발 공약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여의도 용산 이어 수색과 청량리 개발사업에 부동산 들썩
▲ 김은경 서울 은평구청장.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 구청장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개발사업 공약들을 하나씩 내세우고 있다. 아파트 재건축부터 도시재생과 의료·산업복합단지 조성, 역세권 개발사업 등 사업 종류도 다양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공약이 눈에 띤다.

김 구청장은 수색 역세권 일대 약 32만3천㎡ 부지를 서울 서북부의 관문 도시이자 한반도 경제 및 철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수색역세권 개발을 공약했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은 한반도와 아시아, 유럽을 잇는 대륙 횡단 철도의 시작점으로 남북 화해 시대의 새로운 거점이 될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수색역세권 개발로 은평구를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물리적, 문화적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색역은 도심 재개발이 추진 중인 수색동과 현대식 디지털미디어단지가 조성된 상암동의 중앙에 있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경의선과 공항철도 환승으로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교통의 중심지라는 위치적 장점이 있다.

김 구청장은 2003년부터 은평구를 터전으로 정치 활동을 하며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에 힘써왔다. 그는 4, 5대 은평구의회 의원을 지냈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은평구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6월 지방선거에서 처음 구청장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기대감은 실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감정원은 2일 7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하며 7월5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용산구, 영등포구, 강남구 등과 함께 은평구를 꼽았다.

감정원은 “은평구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관련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는 교통호재와 정비사업과 관련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은평구는 7월5주차에 4주차 때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올랐다. 용산·여의도 개발계획과 관련한 기대감으로 집값이 오른 영등포구(0.28%)와 용산구(0.27%)에 이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청량리역세권 개발사업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청량리는 과거 이른바 ‘청랑리588’로 불리던 밀집지역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준비를 하는 등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 용산 이어 수색과 청량리 개발사업에 부동산 들썩
▲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유 구청장은 청량리4구역 재정비와 동부청과시장 개발사업 등 청량리역세권 랜드마크 사업을 마무리해 청량리를 서울 동북부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만큼 이번 임기 안에 청량리역세권 개발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량리는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ITX 등으로 연결되고 60여 개의 버스가 지나는 환승센터도 있어 교통의 중심지로 꼽힌다.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서울 동북부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동대문구 역시 청량리역세권 개발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구 아파트값은 6월3주차와 4주차에 각각 0.25%씩, 7월1주차에 0.29% 상승하며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7월5주차에도 0.17%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인 0.16%를 웃돌았다.

감정원은 6월3주차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을 발표하며 “동대문구는 청량리역세권 개발 호재와 함께 전농과 답십리 일대 신규 대단지 수요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은평구와 동대문구 외에 김선갑 광진구청장의 구의역 첨단업무복합단지 조성사업과 중곡동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신내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망우역과 상봉역 철도·버스 통합 환승터미널 조성사업,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사업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런 자치구는 현재 다른 구와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각 구청장의 개발 의지와 수행 속도, 실제 사업 성과에 따라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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