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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해운 재건계획 덕에 공공부문 장기운송 일감 늘린다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8-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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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이 정부의 해운업 재건 계획 추진에 힘입어 공공부문 장기 운송계약 일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정부 해운업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 장기 운송계약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해운, 해운 재건계획 덕에 공공부문 장기운송 일감 늘린다
▲ 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 사장.

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하면서 앞으로 해운업 재건 계획도 급물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진흥공사는 기존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까지 흡수해 항만 등 물류시설 투자 참여나 선박 매입 등에 보증 제공, 중고선박 매입과 재용선 등 금융 지원과 해운 거래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해운사들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출범한 뒤 한 달여 만에 국내 해운사들로부터 선박을 사들여 이 선박들을 다시 해운사들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사 10곳에 740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정부의 해운업 재건 계획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해양진흥공사 설립 말고도 공공부문에서 국적 해운사와 장기 운송계약을 연장하도록 하거나 외국 해운사와 계약이 끝나는 대로 국적 해운사와 계약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이 장기 운송계약을 통해 일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과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전용선을 운용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용선과 부정기선의 매출 비중이 각각 61%와 39%다. 장기 운송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공공부문에서 장기 운송계약 화주를 확보하면 곧바로 선박 발주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운임이 선박을 인도받는 2020년 이후에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운임 수준에서 장기 운송계약을 맺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이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선대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한해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86.1%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32.2%포인트 나빠졌다.

한국기업평가는 6월 대한해운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대한해운이 영업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선대 확장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해운업계 중론이다.

대한해운은 올해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바라보고 있다.
 
대한해운, 해운 재건계획 덕에 공공부문 장기운송 일감 늘린다
▲ 대한해운 벌크선.

상장기업 분석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45억 원, 영업이익 152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3% 줄지만 영업이익은 51.1% 늘어나는 것이다.

벌크선 운임과 국제유가 상승 등 경영환경이 대한해운의 올해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운임은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대한해운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탱커선 수요가 늘어 화주 유치를 늘릴 수 있다.

장기 운송계약의 비중이 큰 만큼 유류비용 부담은 큰 폭으로 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해운사들은 장기 운송계약을 맺을 때 유류비용의 증가분을 화주 쪽에서 부담하기로 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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