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환경의 악화로 6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2018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73억8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반기로는 296억5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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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73억8천만 달러 달러 규모로 상반기 흑자폭은 6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최근 2년 동안의 월별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그래프. <한국은행> |
6월 경상수지는 6년 4개월째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갔지만 상반기 흑자폭은 6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서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었다"며 "상반기 국제유가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배럴당 16달러 올랐는데 보통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0억 달러씩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6월 100억4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017년 6월보다 6.6% 증가했다. 수출이 522억6천만 달러로 2017년 6월보다 8.8% 증가했고 수입이 422억2천만 달러로 9.2%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24억5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2017년 6월보다 2억4천만 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와 운송수지에서 적자가 줄어들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감소했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아우르는 본원소득수지는 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배당 지급 증가로 2017년 6월의 6억4천만 달러에서 28.1% 감소했다.
자본의 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47억3천만 달러 늘어났다. 증가폭은 2017년 6월보다 47% 줄어들었다. 상반기 순자산은 241억5천만 달러 늘어났지만 증가폭이 26.3%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