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차량 안전진단 기간에 렌터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대책을 내놨다.
1일 BMW코리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할 위험 때문에 리콜,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실시하는 동안 고객이 원한다면 무상으로 렌터카를 지원하기로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전진단 서비스 기간에 즉시 점검을 받지 못한 고객이 원한다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따라 이 기간 렌터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차량 엔진 부위에서 잇달아 불이 나자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차량 화재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추가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BMW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을 받으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곧바로 차량 진단을 할 수 없는 데다 안전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차량을 운전하기가 불안하다는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BMW 520d 등 모두 42종 10만6317여 대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며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7월27일부터 8월14일까지 대상 차량의 안전진단을 모두 끝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BMW코리아는 또 8월 중순부터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이번 사태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둘러 리콜을 끝낼 수 있도록 전국 딜러회사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의 긴급 안전진단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3일 BMW로부터 차량 화재 원인 관련 기술 근거자료를 받으면 실제 화재차량을 조사하면서 이 자료도 검토하기로 했다.
차량의 제어 소프트웨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흡기다기관 내열성에 문제가 있어서 차량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 등을 놓고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조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