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이 한시적으로 인하돼도 한국전력공사는 실적 개선이라는 큰 흐름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한국전력은 한시적 주택용 전기요금 인하로 3분기 실적이 소폭 낮아질 수 있으나 3분기 흑자 전환, 2019년 실적 개선이라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월31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폭염은 특별재난 수준”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여름철 한시적 주택용 전기요금의 인하를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
7월~9월 주택용 전기요금 조정이 현실화하면 한국전력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허 연구원은 “정부는 2016년 여름에도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20% 인하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이 4200억 원가량 줄었다”며 “인하율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전력의 3분기 흑자 전환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7년 누진제 완화로 주택용 전기요금이 17%가량 인하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여름철 한시적 인하율이 10%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전력은 인하율 20%를 가정해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인하율 10%를 가정하면 1조7천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석탄발전소 가동률 상승과 함께 80%대를 회복하는 원전 가동률이 실적 개선을 이끌 요인으로 파악됐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는 현재 역사적 저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저가 매수를 제안한다”며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로 4만 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래일인 7월31일 3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