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며, 저점을 통과하는 중이다.
하나증권은 13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투자의견 ‘BUY’ 유지하며,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5천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2일 기준 주가는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코스메카코리아는 저점을 통과하는 중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1184억 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23억 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매출 1300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실적은 저점을 통과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 고객사의 핵심 제품군이 변경되면서, 1분기 코스메카코리아의 납품 물량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별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또한 미주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3개 분기 연속 이어지며 자회사 실적도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실적 저점은 통과했다고 판단하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수출 고객사가 확대되며 고객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고, 미국법인이 기저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미주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됐다. K뷰티의 OTC 프로젝트 증가에 따라 하반기 미국법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2분기까지는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나,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2분기부터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별도 부문까지도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법인별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은 한국, 미국, 중국 각각 +8%, -19%, -28%를 기록했다.
한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743억 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80억 원을 시현했다. 인디 브랜드 중심의 성장이 외형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상위 5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26.8%로 전년 동기대비 6%p 축소되며, 효율이 다소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층 확대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카테고리별 성장률은 기초, 색조, 선케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 +49%, -28% 기록했으며, 색조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6%p 증가했다.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425억 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46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까지는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는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EWL(토토와)는 OTC(일반의약품) 품목 증가되며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 중이며, EWLK(인천)은 밋밋한 추세를 이어갔다.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88억 원, 영업손실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유사한 성과가 지속됐으며, 중국 내 소비 환경 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2025년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5% 증가한 5505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657억 원으로 전망한다. 다소 정체된 성장은 상반기 높은 기저에 기인한 것으로, 전사적으로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 하반기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 전환하며 매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재 12M Fwd 주가수익비율(P/E) 9.8배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으며,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