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국내와 해외에서 주문형 비디오(OTT)시장의 성장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세계에서 주문형 비디오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중국에서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이콘텐트리 같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반용음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
제이콘텐트리는 글로벌 주문형 비디오회사와 활발하게 판권 계약을 맺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상반기에 방영한 드라마 ‘미스티’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판권 계약을 넷플릭스와 맺었다.
제이콘텐트리는 2016년 이후 방영한 드라마 모두 20편 가운데 10편을 넷플릭스와 계약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주문형 비디오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들도 시장을 개척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며 “회사들 사이에서 콘텐츠 확보 경쟁이 일어나 콘텐츠 제작사들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오후 10시 시간대에 JTBC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데 다른 방송사들은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JTBC2 채널을 드라마 방영에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JTBC2에 드라마 방영 공간을 새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드라마 제작이 늘어난다면 글로벌 주문형 비디오회사와 판권 계약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하고 그 가운데 30% 이상을 드라마 방영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의 한한령이 풀어지면 제이콘텐트리가 더 많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 주문형 비디오 회사가 한국 드라마를 다시 방영한다면 지난 6개 분기 동안 없던 중국 판권 매출이 반영된다”며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판권을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어 중국 주문형비디오 회사도 판권 가격을 낮게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콘텐트리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84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7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