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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의 갤럭시아컴즈 주가가 급등하는 까닭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1-29 15: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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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이 효성그룹 안에서 별도로 소유하고 있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갤럭시아컴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구본호씨가 이 회사에 투자해 주가 급등세를 이끌었다.

  조현준의 갤럭시아컴즈 주가가 급등하는 까닭  
▲ 조현준 효성 사장
갤럭시아컴즈가 부실자회사를 매각하고 투자를 유치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구본호씨는 과거 주가조작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투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29일 5420원으로 전일 대비 705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전날에도 705원이 올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지난해 말 2710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4천 원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구본호씨가 28일 갤럭시아컴즈 지분 14.48%를 대거 매입하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었다.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한 달 만에 정확히 두 배가 뛰었다.

효성은 갤럭시아컴즈가 부실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져 구씨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씨가 취득한 지분 규모는 165억 원이다.

갤럭시아컴즈는 지난해 말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 전량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게 매각했다. 조 회장은 자본총계 마이너스 37억 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갤럭시아디바이스를 총액 9억 원에 인수했다.

이 인수를 두고 조 회장이 장남인 조현준 사장의 경영부담을 덜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갤럭시아컴즈는 조 사장이 지분 35.02%를 가진 최대주주인데, 자회사인 갤럭시아디바이스가 2010년부터 매년 적자를 이어오면서 갤럭시아컴즈 실적을 악화했기 때문이다.

갤럭시아컴즈 주가가 오름세를 타자 구본호씨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씨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IB월드와이드, 조 사장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이 회장의 장남 이건훈 FMK 대표, 동아원, 한국제분 등으로부터 갤럭시아컴즈 주식을 매입했다.

구본호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 구정회 고문의 손자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동생이다. 구씨는 최근 LG상사에 범한판토스 지분을 처분하며 약 2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의 일부를 갤럭시아컴즈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이 이번 투자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구씨의 전적 때문이다. 구씨는 2006년 코스닥시장에서 투자하는 기업마다 대박을 내며 ‘미다스의 손’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8년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의 판결을 받았다.

조 회장의 지원과 구씨의 투자 덕분에 조 사장의 갤럭시아컴즈 지분 가치는 크게 올랐다. 조 사장이 보유한 지분총액은 지난해 말 293억 원에서 28일 종가 기준 586억 원으로 뛰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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