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사가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조선업계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다음으로 삼성중공업이 두 번째로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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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박대영 사장은 지난해 수주목표에 크게 미달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고쳐매고 있는데 크게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9일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4.1%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조합원 5481명 가운데 511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노사가 마련한 합의안은 기본급 2.0% 인상과 공정만회 촉진 격려금 250만 원,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 50만 원, 새출발 격려금 100만 원, 위기극복 실천 격려 상품권 20만 원, 2014년부터 정년 60세로 연장 등을 뼈대로 한다.
이번 임금협상에서 성과급이 가장 큰 쟁점이었는데 노동자협의회는 성과를 끌어냈다.
노동자협의회는 성과인센티브(PS)의 경우 21%를 추가로 받고 앞으로 성과급 기준은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목표인센티브(PI)는 회사평가와 경영목표 달성 결과에 따라 받기로 했다.
노사 합의에서 상여금의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올해 1분기에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도달했지만 9월 실시된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는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그뒤 협상을 재개했지만 결국 해를 넘겨 타결에 이르렀다.
노사가 갈등을 보인 대목은 성과급이었다.
기존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세후이익이 2501억 원을 넘으면 성과인센티브와 목표인센티브를 기본급의 100%를 각각 지급하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난해 각각 79%, 50%만 지급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이에 반발했고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성과인센티브에서 추가로 21%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8012억 원, 813억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9%, 12.7% 감소했다.
또 수주도 목표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목표는 150억 달러였으나 달성한 금액은 73억 달러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