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조합이 28일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일부 주민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제안 조건에 반발하고 있어 수의계약을 장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아파트 조감도. |
27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 엘루체컨벤션 4층에서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안건 등을 의결한다.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과 4월 말부터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이를 놓고 조합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합은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에게서 이미 25일부터 27일까지 서면으로 찬반 여부를 제출받았다.
조합이 2017년 11월부터 시공사 선정을 추진했지만 이미 열 달 가까이 사업 일정이 늦춰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조합원들이 수의계약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업계는 바라본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제안서에 반발하고 있어 투표 결과를 확신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의 도급계약서(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제안서가 조합에 불리한 독소조항을 품고 있다며 총회 자체를 무산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표준계약서’대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갈등을 봉합하려고 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대우건설을 포함한 다른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예 다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조합은 현재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만 총회가 성립한다는 점을 고려해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