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안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 문제는 2017년 대선 과정에서도 똑같은 내용이 보도됐을 때 이미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안 전 수석에게 10명 이상의 인사에 관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내정자가 있는지 물어봤을 뿐 청탁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유 의원이 인사와 관련해 2014년 무렵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26일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26일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2014년 7월 안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내 “모 증권사 출신 조모씨가 괜찮은 사람이니 도와달라”며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조모씨는 유 의원과 같은 경북고등학교 1년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2014년 8월과 9월에도 안 전 수석에게 “지난번 부탁드린 조사장, 대우증권 사장 공모 때 신경써주시길”, “안 수석,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공모에 지난번 대우증권 때 말씀드렸던 조씨가 최종 3배수에 1순위로 올라가 있다는데 한번 챙겨봐주소”라고 거듭 문자를 보냈다.
조씨는 결국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이 됐다.
유 의원은 2014년 10월28일 “조씨는 고마워요. 가스안전공사는 산자부가 1순위로 올리고 제가 추천했던 분이 안됐네요”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유 의원이 그밖에도 가스안전공사 사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금융연구원장 등 각종 기관장 인선을 놓고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프로그램은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