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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재고 소진 위한 인센티브 늘어 상반기 영업이익 급감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7-27 10: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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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탓에 상반기 수익성이 니빠졌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18년 상반기에 매출 26조6223억 원, 영업이익 6582억 원, 순이익 763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차, 재고 소진 위한 인센티브 늘어 상반기 영업이익 급감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 33.9% 줄었다. 

기아차는 상반기 도매 기준으로 국내 26만6165대, 해외 111만9535대 등 전 세계에서 138만 5700대를 팔았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4.7%, 4.4% 늘어 세계에서 판매도 4.4% 증가했다. 

주요 지역별로 미국에서 5.5% 감소한 28만7187대, 유럽에서 3.4% 증가한 26만333대, 중국에서 32.9% 증가한 17만2323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2% 증가한 39만9692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재고 안정화와 전략적 물량 조절을 진행한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보여 올해 연간 판매목표 287만5천 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원화 강세,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세계에서 판매 증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판매단가가 올라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4.5% 늘었고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 포인트 증가한 84.8%를 보였다. 

판매관리비는 2017년 상반기 대규모 리콜에 따른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16.1%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2.6% 포인트 감소한 12.7%를 보였다.

매출액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에도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탓에 영업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0.5% 포인트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분기 말 환율 변동으로 금융손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경상이익은 25.4% 감소한 9582억 원이었고 순이익도 뒷걸음쳤다. 

기아차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4조601억 원, 영업이익 3526억 원, 순이익 3318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7%, 14.8% 줄었다. 

2분기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6.8% 증가한 14만2394대, 해외에서 8.8% 증가한 59만7811대 등 세계에서 8.4% 증가한 74만205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하반기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에 새 스포티지, 니로 EV, 새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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