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비상장 자회사 보람농업회사법인 보유지분 전량을 다른 상장 자회사인 선진에 매각한다.
하림지주와 선진은 27일 보람농업회사법인 주식 9만291주를 328억 원에 각각 매각하고 매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보람농업회사법인은 하림지주 자회사로 양돈 사육을 주력으로 한다. 하림지주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분 9.97%를 쥐고 있다.
선진은 본사와 계열회사를 통해 사료사업과 식육사업, 육가공사업, 양돈사업 등을 하는 하림지주 자회사다. 하림지주에서 지분 50.03%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소유와 경영을 일치해 보람농업회사법인의 경영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진은 “양돈과 양돈계열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람농업회사법인 지분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발맞춰 보람농업회사법인을 선진의 계열사로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애초 하림지주를 통해 보람농업회사법인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선진이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하림지주 지분 50.82%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보람농업회사법인은 올해 1분기 선진과 거래를 통해 매출 148억 원을 거뒀다. 선진의 매출 비중이 68.4%를 보였다.
하림지주는 계열사인 NS아메리카의 법인 해산과 청산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NS아메리카는 하림지주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NS아메리카는 실적이 미미하고 앞으로 운영 방안이 불확실해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하림지주는 앞으로 손익을 개선하고 업무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