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올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비자동차 제품에 관세 부과와 보조금 지원을 없애기로 하는 등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 2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9.30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9.30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13%(0.7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67%(0.49달러)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유럽연합과 무역전쟁을 피하기로 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며 “미국 드라이빙 시즌의 영향으로 원유 재고가 줄어든 점도 국제유가를 높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나 무역전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 결과를 내놓았다.
유럽은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수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늘린다.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 등에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다. 유럽연합과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융커 위원장과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과 협력해 세계무역기구(WTO)를 개혁하기로 했다”며 “공동교역 아젠다를 수행할 실무 그룹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7월 세 번째 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에 비해 614만7천 배럴 줄었다. 휘발유 재고도 232만8천 배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