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연료비가 크게 오르는 등 영업환경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5일 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2018년 2분기에 매출 3조2630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5%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료비 증가다.
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급유단가는 지난해 2분기보다 36%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영업비용이 2221억 원 오른 것과 같은 효과다”고 분석했다.
그는 “업황 호조 덕에 국제여객 및 항공화물 운임에서 매출 증가 효과를 보았을 것이나 연료비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을 것이다”고 파악했다.
하반기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여부는 원/달러환율과 계열사인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에 달려 있다.
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외화환산손실 우려가 불식돼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9월까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두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진에어의 면허가 취소된다면 대한항공이 진에어를 흡수합병할 수 있다”며 “이는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18년 매출 13조6280억 원, 영업이익 74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7% 늘지만 영업이익은 21.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