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 하락 탓에 2분기에도 적자를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6112억 원, 영업적자 2281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감소하고 적자폭은 2배 넘게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TV회사들이 보수적으로 패널을 구매하면서 손실폭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LCD 패널 가격은 BOE 등 중국 패널회사들의 대규모 물량 공세로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D 패널사업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시장에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 패널을 위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을 잡아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초대형 LCDTV패널 등 고부가 패널의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LCD 패널업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3분기 LCD패널의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이 늘어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판매가격도 일부 제품에 한해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레드패널 위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낸다.
김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올레드로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여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