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동결한지 1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7일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2%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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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
u-보금자리론‘은 금리 3.00%(10년)~3.25%(30년)가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t플러스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3.00%(10년)~3.25%(30년)다. ‘t플러스 보금자리론’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영업지점을 방문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u-보금자리론’과 동일하다.
하나은행 '아낌e-보금자리론'은 금리가 2.90%(10년)~3.15%(30년)다. 온라인에서 계약할 수 있으며 다른 상품보다 금리가 0.1%포인트 낮다.
주택금융공사는 그동안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는데도 금리인하를 미뤄 무주택자들의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감사원은 15일 보금자리론 금리 운용과 관련해 주택금융공사에 주의를 줬다.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판매가 늘었는 데도 이를 금리인하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010년 5조8천억 원에서 2013년 11조 원으로 증가해 수수료 수입도 646억 원에서 1402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는 2013년 306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10.1%에 이른다.
감사원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공공기관임에도 이익 규모와 이익률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금리가 하락해 조달비용이 줄어 절감분을 즉각 반영했다”며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