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역 폭력조직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파란만장한 의혹들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이쯤 되면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은수미 성남시장. |
그는 “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기억하고 마음먹은 일들은 수년, 수십 년 전의 일도 끄집어내서 수사를 하면서 현직 민주당 경기도지사를 향한 국민적 지탄에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분명히 깊게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국민적 의혹으로 커진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조폭 연루 의혹을 엄정하게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의 비판도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23일 오후 2시30분 기준 7만6천여 명이 동의했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논란이 보도된 지 이틀 만에 580여 개의 비슷한 청원들이 올라와 있다.
공지영 작가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제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조폭 유착 의혹을 두고 22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이재명, 은수미를 제명시키기를. 하늘이 주신 적폐 청산 기회를 어리석음으로 날리지 말라”고 적었다.
이 지사와 은 시장은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방송이 시작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범죄 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며 “이 점을 악용해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 년 동안의 수만 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성남시 공보관 명의의 입장문을 인용해 “‘그것이 알고싶다’가 보도한 자동차와 운전기사를 후원받았다는 내용은 이미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수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SBS는 21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 지사와 은 시장의 폭력조직 유착설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07년 성남 지역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변론을 맡았으며 성남시장 시절 이 조직 출신 이준석씨가 설립한 회사 ‘코마트레이드’를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있다.
은 시장은 2016년 이후 코마트레이드에서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