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 숙소인 세레나호텔에 도착해 개최한 탄자니아 동포들과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저임금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 언론과 기성질서가 야박하다고 비판했다.
탄자니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다레살람 세레나호텔에서 개최된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많은 언론이나 기성의 질서가 최저임금 올린 것과 관련해 진실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좀 야박하게 군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총리는 17일 국무회의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아르바이트생과 소상공인 모두 약자라고 칭한 뒤 "약자가 약자와 다툰다면 그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나를 포함한 정부와 국회가, 대기업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한 번씩 물어보면 좋겠다"면서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인용해 화제가 됐다.
이해명 탄자니아 한인회장은 동포간담회 환영사에서 이 발언을 소개하며 "그 한 구절만으로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고 사회적 약자를 아끼는 총리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 발언은 저 스스로를 향한 반성이었다"며 "최저임금은 최고로 열악한 상태에 놓인 근로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인데 그것을 놓고 온 세상이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을 살아오면서 진정으로 그분들께 뜨거운 마음을 품은 적이 있는가 하는 부끄러운 반성의 마음에서 (안도현 시구를)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