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7-22 14: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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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자영업자 대다수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직원 줄이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영세 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2019년도 최저임금 8350원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이 74.7%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상반기 매출 악화 등으로 경영 위기에 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3%에 이르렀다. 경영상태가 '양호하다'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경영 위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판매 부진'(6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가중(57.5%), 경쟁 심화(30.1%), 재료비 인상(29.2%) 등 순이었다.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 줄이기(5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메뉴 개발·비용절감 등 시장 친화 노력(29.2%), 가격 인상(13.3%), 근로시간 단축(11.5%), 사업 포기 고려(11.5%) 등을 들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 수수료 인하, 보완 세제대책, 임대료의 급상승을 막기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