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바이오벤처회사와 줄기세포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다.
윤재승 회장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려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을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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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회사인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유래 동종 줄기세포치료제인 ‘퓨어스템’의 국내외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퓨어스템은 강스템바이오텍이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는 원천기술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현재 각종 질환치료를 목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장질환인 크론병을 치료하는 퓨어스템의 제품들은 각각 임상 1상과 2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은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후속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품목이 허가되면 국내외에서 퓨어스템을 독점으로 판매하게 된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재생의료를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 정복하지 못했던 난치질환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양한 연구기관, 병원, 기업들과 개방형 협력을 통해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나아가 재생의료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은 바이오벤처들과 판권계약이나 기술이전 등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벤처도 자금력이나 영업역량을 대형 제약사들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희귀·난치 질환 치료제들은 대체 의약품이 없어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파급력이 크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4960억 원의 누적매출과 6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새로운 성장동략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 국내 매출 1조5천억 원, 해외매출 1조5천억 원 등 3조 원을 달성해 대웅제약을 세계적 제약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우선 동남아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대웅제약은 이미 2012년 4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인피온과 ‘대웅-인피온’이라는 합자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올해 제품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중국과 베트남에도 공장을 설립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청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어 2100억 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신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CGMP(미국 FDA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급 해외 수출용 제품 생산을 위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해외 수출물량 대부분을 생산할 오송공장이 완공되면 해외매출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장은 “오송 공장을 2017년까지 짓고 이후 제조한 제품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