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7-20 0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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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 전장부품부문의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LS산전 목표주가를 9만1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LS산전 주가는 7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을 맡고 있는 융합사업부의 적자폭 축소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산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18억 원, 영업이익 214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5% 증가하는 것이다.
LS산전은 융합사업부에서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자동차부품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2017년 59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와 자동차 전장부품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160억 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정부가 REC가중치 확정고시를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EC란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발전사업자들은 REC를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어 REC가중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에 필요한 전력변환장치(PCS)를 비롯한 관련 전력기기들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 설계·조달·시공(EPC)업체보다 수주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력인 전력 인프라사업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상반기까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융합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전력 인프라사업의 호조세가 지속돼 LS산전이 올해 급격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향후 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의 송배전망 설치가 본격화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