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 수를 줄이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인력이 갑작스럽게 부족한 상황이 발생해도 법적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18일 입장자료를 내고 “항공편당 객실승무원 수를 줄이는 방안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승무원 1명이 승객 100명을 혼자 담당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의 병가 등 갑작스러운 결원이 발생하면 출발일 전날 해당 비행편의 팀장과 부팀장에게 인원 미배정을 안내하고 있다”며 “부득이 객실승무원이 부족하게 되더라도 법적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은 항공기 좌석 50석당 객실승무원 1명을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91석 규모 중대형 항공기인 보잉777-300ER 항공기를 사례로 꼽아 일반적으로 객실승무원 12명 이상을 태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승 인원 수가 법정 최소 탑승인원 수의 2배를 웃돈다는 점을 들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부터 객실승무원을 충원하기 위해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8월부터 객실승무원 670여 명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JTBC는 17일 “대한항공이 최근 일부 노선에서 객실 승무원 숫자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승무원 한 사람이 많을 때는 100여 명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승객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대한항공이 4월 항공기 탑승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며 “모자란 승무원을 더 뽑는 대신 업무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