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석 유니티테크놀로지스 게임사업 본부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펍지와 손잡고 유럽지역 배틀그라운드 서버를 지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게임 개발회사 펍지와 손잡고 유럽 배틀그라운드 서버를 제공한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 초부터 유럽에 배틀그라운드 서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고성능 게임 개발 플랫폼인 유니티를 제작하는 회사다. 유니티를 이용하면 게임뿐 아니라 훈련 시뮬레이션, 의료 건축용 시각화를 위한 2D, 3D,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서버회사 ‘멀티플레이’의 서버를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유럽 서버를 지원한다.
송민석 유니티테크놀로지스 게임사업 본부장은 “멀티플레이의 서비스는 뛰어난 성능의 서버를 바탕으로 세계 글로벌 게임 서버를 호스팅하고 있다”며 “다수의 이용자가 한 번에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커넥티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역시 높은 신뢰도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여러 명의 접속자가 한 번에 이용하는 ‘커넥티드 게임’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배틀그라운드가 이 가운데 레벨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레벨1은 앵그리버드2와 같이 순위 등을 공통으로 집계하는 게임, 레벨2는 이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지만 동시에 게임을 하는 대신 순서대로 진행하는 게임, 레벨3은 모든 이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 레벨4는 대규모 다중접속(MMO) 게임으로 모든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접속하거나 접속을 끊을 수 있는 방식이다.
장혜덕 구글클라우드 한국총괄은 “세계 주요 게임의 87%, 구글 앱스토어의 가장 실적 좋은 게임들 거의 대부분이 커넥티드 게임”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적합한 상대를 찾을 때뿐만 아니라 게임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멀티플레이 서비스의 강점으로 베어메탈 바탕의 전용 서버 운용, 고성능 워크로드와 대규모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 20년 이상의 실시간 게임 운영 경험 등을 꼽았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의 배틀그라운드 서버를 운영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회사 펍지가 개발한 PC온라인 총싸움(FPS)게임으로 지난해 출시된 뒤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출시 당일 한국에서 200만, 일본에서 150만 건의 내려받기 수를 보였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개발 플랫폼 유니티는 세계적으로 등록된 개발자가 80만 명 이상인 주요 개발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캐나다, 덴마크, 리투아니아, 스웨덴, 영국, 일본, 한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