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오리온홀딩스의 지배구조
오리온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담철곤의 부인이자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이다. 2026년 5월15일 현재 회사 보통주 2044만1121주(지분율 32.6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5인이다. 담철곤이 1799만8615주(28.73%), 담철곤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녀 남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과 장남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이 각각 76만2059주(1.22%)를 갖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이 6만4320주(0.10%), 신호정 쇼박스 대표이사가 34주(0.00%)를 보유하는 등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002만8208주(63.90%)이다.
지분율이 5% 이상인 주주는 이화경 부회장과 담철곤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이 377만4797주(6.03%)를 들고 있다. 오리온홀딩스가 자기주식 248만8769주(3.97%)를 갖고 있다.
2026년 5월15일 현재 주력 오리온의 최대 주주는 보통주 1477만5139주(37.37%)를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홀딩스다.
특수괸계인은 9인이다. 이화경 부회장이 161만3553주(4.08%), 담철곤이 17만7670주(0.45%), 딸 담경선 이사장이 23만8997주(0.60%), 아들
담서원 부사장이 48만6909주(1.23%), 담철곤의 사위이자 담경선 이사장의 남편 이원우 씨가 1만4천 주(0.04%), 허인철 부회장이 6400주(0.02%), 신호정 대표가 65주(0.00%), 담철곤의 외손녀이자 담경선 이사장의 딸인 이서연 씨가 6천 주(0.01%), 김영훈 오리온홀딩스 경영지원팀 상무(CFO)가 2500 주(0.01%)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732만1233주(43.81%)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은 361만4795주(9.14%)를, 웨스트월드 글로벌 인베스트먼트(Westworld Global Investment)는 198만7906주(5.03%)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리온이 자사주 7334주(0.02%)를 갖고 있다.
한편, 쇼박스는 206년 5월16일 현재 최대 주주가 오리온홀딩스로 3599만8천 주(57.42%)를 보유 중이며, 이화경 부회장이 1800주(0.00%)를 갖고 있다. 쇼박스가 자사주 20만 주(0.32%)를 소유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이회경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를 통해 오리온과 쇼박스를 지배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 이사회는 2026년 3웧31일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허인철 부회장과 박성규 부사장, 사외이사는 임재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박혜경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객원교수, 김균미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초빙교수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2020년 3월 설치한 감사위원회와 2020년 4월 설치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2022년 설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2023년 설치한 보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허인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2025년 매출 3.3조, 영업익 0.5조 육박
오리온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조3931억 원, 영업이익 48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4년(3조1952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3조 원을 넘어선, 연간 최대 실적이다.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8년 연속 우상향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4년(5062억 원)엔 미치지 못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오리온홀딩스는 2025년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 효과가 없었음에도 제품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가 47.2%, 인도가 30.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수출도 늘었다. 작황 부진으로 인한 카카오, 유지류, 견과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으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오리온홀딩스는 2026년 춘절, 뗏 등 명절 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는 연결기준 2026년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이 1조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고, 영업이익은 1729억 원으로 48.5% 급증하며 영업이익률을 17.1%로 끌어올렸다.
자회사 오리온의 실적 호조로 배당·로열티 수익이 동반 증가한 데다, 자회사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지주사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자회사 오리온이 주당배당금(DPS)을 2024년 2500원에서 2025년 3500원으로 상향하면서 오리온홀딩스의 배당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자회사 오리온의 1분기 실적 호조에 연동된 로열티 수익도 21.3% 늘었다. 여기에 쇼박스가 메인 투자자이자 배급사로 참여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매출이 572% 폭증했고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 ▲ 오리온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2026년 전세계 제과 업계 15위 올라
오리온이 전세계 제과업계에서 매출규모 15위에 랭크됐다.
2026년 4월 미국 제과 전문지 ‘캔디 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발표한 ‘2026 글로벌 100대 제과 기업(2026 Global Top 100 Candy Companies)’ 순위에 따르면 오리온은 매출 23억 달러(약 3조1700억 원)로 15위에 올랐다. 290억 달러(약 4조100억 원)으로 13위에 오른 롯데웰푸드와 함께 국내 양대 제과 업체가 톱15 안에 포함됐다.
해당 순위는 전년도 제과 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제조사 설문과 연차보고서, 시장 조사 등을 종합해 집계된다.
오리온은 앞서 2022년 해당 순위에서 12위에 오른 바 있다. 10년 이상 글로벌 15위권을 지켜왔다.
과거 ‘꼬북칩’ 열풍과 ‘닥터유·마켓오’ 등 건강 브랜드 성장 경험이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제품군 확장과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미국 유통 채널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회사·지주사 배당 대폭 확대
오리온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오리온그룹은 2026년 2월1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회사 오리온과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사업회사 오리온은 주당배당금을 전년도 2500원에서 40% 늘린 3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총 배당금은 1384억 원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을 2025년 800원에서 37% 증가한 1100원으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은 662억 원으로, 시가배당률은 시중 금리보다 높은 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온그룹의 총 배당 규모는 2025년보다 577억 원 증가한 2046억 원으로 확대됐다.
오리온그룹은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6년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적용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오리온이 26%에서 36%로 10%P포인트 상승했으며 오리온홀딩스는 30%에서 55%로 25%포인트 높아졌다.
오리온은 2025년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 배당정책 이행, 향후 3개년 배당성향의 점진적 상향, 중간배당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국내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오너 3세
담서원, 입사 4년 반 만에 부사장 승진
담철곤과 이화경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의 아들인 오리온그룹 오너 3세
담서원 씨가 2025년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략경영본부장을 맡았다. 입사 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은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담서원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2024년 말 전무가 됐다.
담서원 부사장은 사업 전략과 글로벌 사업 지원, 시스템 개선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며 경영수업을 해왔다.
신사업인 바이오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 역할에 무게를 더하는 등 승계구도 강화에 힘써왔다.
△인구 세계 1위 인도시장 공략
오리온은 인도 현지에서 초코파이 등을 생산해 인구수 세계 1위인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5년 오리온 인도 법인은 화이트파이 등 20루피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북동부 지역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하며 매출액이 30.3% 성장한 275억 원을 기록했다.
2026년에는 성장성이 큰 초코파이, 카스타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본격화해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리온은 앞서 2021년 2월 인도 라자스탄주 비와디 지역에 1만7562㎡(약 5300평) 규모의 제과 공장을 완공해 중국 공장 5개, 베트남 공장 2개, 러시아 공장 2개 이어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오리온은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하던 인도 물량을 비와디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였다.
인도 법인은 영업과 마케팅을 맡았다.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지 기업 만벤처스에 생산을 맡겼다. 만벤처스는 식품 제조기업으로 1989년부터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레즈와 유니레버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온 기업이다.
오리온은 인도가 주마다 법령과 유통 체계가 달라 오리온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노하우를 갖춘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오리온은 2018년 9월 인도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를 설립했다. 가장 가까운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받아와 소량 유통·판매하는 방식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미국·유럽 수출 전진기지 ‘진천통합센터’ 첫 삽
오리온이 충북 진천통합센터를 지어 미국와 유럽의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오리온은 2025년 10월23일 충북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진천통합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센터는 2027년까지 약 4600억 원을 들여 생산과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원스톱 생산기지로 세워진다.
부지 크기는 축구장 26개 규모인 18만8천㎡(약 5만7천 평)다. 국내 생산능력을 최대 2조3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진천군은 스마트 복합기지인 센터 건립으로 산업생태계 확장과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온은 진천통합센터 착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고용 창출 등 진천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 식품기업 처음으로 중국 법인서 배당받아
오리온이 중국 법인 설립 이후 29년 만에 배당을 받았다. 국내 식품기업이 중국 법인에서 배당금을 수령한 것은 당시로선 첫 사례였다.
오리온 중국 법인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2024년 7월30일 오리온에 배당금 1334억5800만 원을 지급했다.
오리온은 앞서 2023년 베트남 법인에서 첫 배당을 받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투자에 활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충북 진천센터 건립이었다.
해외 법인에서 받은 배당으로 국내 배당도 늘렸다. 2024년 4월 기준 향후 3년 동안 연결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20% 이상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오리온이 해외 법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를 놓고 세제 개편 때문이 아니겠냐는 얘기도 나왔다.
정부는 2023년부터 해외 법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의미하는 ‘자본 리쇼어링’을 진행하는 기업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과세된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오면 배당금의 5%에만 세금을 부과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 설립 이후 최근까지 투자의 우선 순위는 상품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생산기지 구축이었다”며 “이제는 해외 법인들의 현금 창출 능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국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중국을 비롯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매출 가운데 63% 정도가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제과 사업이 정체되면서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커졌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공장 11개를 가지고 있다. 일본, 미주, 동남아, 중동 등 60여 개 이상의 국가에 과자를 수출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중국법인의 매출이 2012년 1조13억 원을 기록해 식품업계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1조 원의 ‘벽’을 넘었다.
1993년 베이징사무소 개설 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중국 매출 1조 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한 것으로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화교 출신인 담철곤이 중국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때문이라고 봤다.
동양제과는 2002년 2천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두 번째 생산공장을 상하이 5만6천㎡의 부지에 세운 바 있다. 1997년 준공된 베이징 공장의 연간 6천만 달러 생산 규모를 더해 상하이 공장 준공으로 동양제과는 중국 내 현지 생산 규모를 1억 달러로 늘렸다.
2025년 기준 중국법인은 ‘춘절’ 성수기 효과가 없었음에도 매출액이 4% 성장한 1조3207억 원, 영업이익은 2417억 원을 기록했다.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확대와 저당 초코파이 등 신제품 출시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진입비 증가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했다.
2026년에는 건강 지향형 신제품 출시와 고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 운영을 확대하고, 항저우, 광저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남부 시장의 간식점, 편의점 공략을 본격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리가켐바이오 인수해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사업 육성
오리온그룹은 2024년 3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완료했다. 리가켐은 의약화학 기반 신약 연구개발 회사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 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주당 5만9천 원에 모두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는 1주당 5만6186원에 구주 140만 주를 매입해 모두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룹의 중심축인 식품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또 다른 핵심축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리가켐은 항체-약물 접합체 분야에서 모두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 원에 이른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과 추후 얀센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연구개발 자금으로 약 1조 원이 확보돼 기술개발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리온은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리온그룹은 2020년 중국 바이오·제약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바이오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리온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2020년 10월23일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산둥루캉의약은 시가총액 1조5천억 원 규모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중국 항생제 생산 ‘빅4 기업’ 가운데 한 곳이었다.
2021년 3월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기업 결합신고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오리온홀딩스 65%, 산둥루캉의약 35%의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인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산둥루캉오리온바이오기술개발을 통해 진단키트기업 수젠텍과 결핵진단키트를, 백신개발사인 큐라티스와는 결핵백신을 중국에 도입했다.
2022년 11월엔 오리온홀딩스가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 양사가 각각 60%, 40%의 지분율로 치과질환 치료제사업을 하는 합작회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해당 합작사는 의약품, 소비재, 식품원료 개발·판매를 목적으로 오리온홀딩스가 1억 원을 오리온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98억 원을 추가 출자했고 외부로부터 66억 원을 유치했다.
오리온홀딩스는 2021년 9월 국내 백신기업 큐라티스에 50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서 결핵 백신 상용화를 추진한 바 있다. 같은해 5월 국내 암 조기진단기업 지노믹트리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대장암 진단 키트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 벤처에 투자를 확대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 연 매출 4천억 달성
오리온 베트남법인이 2005년 설립 이후 17년 만에 연 매출 4천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2022년 매출 4729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38.5% 증가했다.
설립 5년차 2010년 매출은 1천억 원을 찍었고 이후 2016년 2천억 원, 2021년 3천억 원을 각각 넘어섰다.
현지 맞춤형 판매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법인에선 특히 생감자 스낵, 파이류 등 모든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고 쌀과자, 대용식, 젤리 등 새로 출시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앞서 오리온은 2006년 12월 베트남 빈증성 미푹공단에서 종합제과공장을 준공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이은 여섯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담철곤은 “오리온은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을 잇는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과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맡았다.
오리온은 2005년 10월 베트남에 현지법인 오리온식품베트남유한공사(Orion Food Vina. Co. Ltd,)를 설립했다. 베트남 공장 준공으로 연간 5천만 달러 규모의 종합 과자 제품 생산력을 확보했다.
오리온은 당시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 초코파이, 카스타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파이 시장의 경우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오리온은 하노이 옌퐁공장을 세웠고 하노이 제3공장 착공에 이어 호치민 제4공장 신축 계획을 내놨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2025년 ‘뗏’ 성수기 효과가 없음에도 스낵,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4.6% 증가한 5381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경쟁이 심화된 감자스낵 시장 내 2위와의 격차 확대를 위한 시장비가 일시적으로 늘며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965억 원을 거뒀다.
2026년엔 하노이 옌퐁공장의 스낵, 캔디 등 신규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특히 2025년 6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쌀과자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내 하노이 제3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 부지를 확보한 호치민 제4공장 건설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용암수’로 생수 시장 발들여
오리온이 생수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오리온은 2020년 6월 ‘오리온 제주용암수’라는 이름으로 생수 제품을 출시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수 판매를 시작했으며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용암수를 판매했다.
2016년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나오는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2400만 원에 취득하고 2019년 제주시 구좌읍에 1200억 원을 들여 3만㎡(9075평) 규모 생산공장을 준공, 1천억 원 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제주용암수는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해 셀레늄과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2021년 2월 오리온은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 이름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바꿔 새롭게 내놨다.
오리온은 같은 해 1월 ‘닥터유’ 브랜드 정체성을 기존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담철곤은 오리온의 글로벌 영업, 유통망을 활용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신사업과 신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오리온은 간편 대체식 사업과 음료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계속하며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오리온은 간편 대체식 부문에서 인지도가 높은 ‘닥터유’ 브랜드를 음료 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닥터유라는 브랜드 이름은 유태우 전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주임교수가 제품 설계에 참여한 데서 따왔다. 유 박사는 담철곤의 주치의였다.
오리온은 2020년 6월 단백질 함유 음료 ‘닥터유 드링크’를 내놓은 데 이어 2020년 10월에는 비타민 함유 음료 ‘닥터유 드링크 비타민’도 출시했다. 2022년엔 아연이 함유된 ‘닥터유 면역수’를 물타입 건강기능식품으로 시장에 내놨다.
다만 2017년 건기식 사업을 4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던 오리온은 2020년 건강기능식 사업을 빼고 간편대체식, 음료, 바이오를 3대 신사업으로 정하면서 힘을 뺐다.
2017년부터 로빈슨파마와 손잡고 비타민과 미네랄, 허브 등의 건강기능식분야 진출을 타진했으나 제품 원료 일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판권 계약 자체가 무산된 데 따른 선택이었다.
오리온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건기식 제조판매 과정에서 바이오사업이나 화장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읽혔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
오리온그룹은 2017년 말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졌다.
앞서 오리온그룹은 2016년 11월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3월 오리온홀딩스를 투자회사로, 오리온을 사업회사로 기업분할했다. 2017년 7월 두 회사를 분할해 상장했고 같은 해 11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율 정리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최대 주주가 됐다. 부동산회사인 리온자산개발, 영화배급사 쇼박스, 건설사 메가마크 등 비제과사업은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됐고 해외법인을 포함한 제과사업은 오리온에 남았다.
2024년 11월 기준 오리온홀딩스가 들고 있는 자회사 지분율은 오리온 37.37%, 쇼박스 57.47%, 오리온바이오로직스 60.00%, 오리온제주용암수 94.56% 등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일가 지배력도 강화됐다. 담철곤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오리온 주식을 현물출자를 통해 오리온홀딩스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기존 28.46%에서 63.8%로 늘렸다.
2024년 11월 기준 이화경 부회장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14.57%에서 32.63%로 높아졌고, 2대 주주인 담철곤의 지분율도 12.83%에서 28.73%로 확대됐다.
담철곤의 자녀인 담경선 당시 오리온재단 상임이사와
담서원 오리온 경영지원팀 상무 겸 리가켐바이오 이사도 각각 1.22%씩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들고 있었다.
△그룹 조직개편 ‘회장실’ 폐지
오리온그룹이 2014년 8월 회장실 폐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조치였다.
회장실은 전략, 법무, 감사, 홍보 등 4개 부문에서 모기업인 오리온을 비롯 국내외 계열사 통합 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회장실 내 전략부문과 법무부문은 오리온의 기획관리부문과 인사부문으로 각각 흡수됐고 감사부문과 홍보부문은 오리온 감사실과 홍보실로 변경됐다.
이밖에 오리온은 생산부문에 글로벌전략구매팀을 신설하고, 영업부문 내 부서를 통합했다.
△베니건스 매각, 외식사업 철수
오리온그룹의 외식 계열사로서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이 2010년 2월 바른손게임즈에 지분 98.6%를 넘겼다.
앞서 동양제과는 2002년 9월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분할하고 외식사업을 운영을 위해 자본금 54억 원의 신설법인 ‘롸이즈온(RiseON)’을 설립했다.
2001년 49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베니건스는 당시 전국에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롯데그룹에 인수된 T.G.I.프라이데이스에 이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2위를 달렸다.
동양제과는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외식사업부인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독립법인으로 분할, 외식 전문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앞서 동양제과는 1995년 11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 ‘베니건스 보스톤점’을 열면서 외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서울 도곡동에 ‘베니건스 달라스점’, 청담동에 ‘시카고점’을 개장하는 등 1996년 말까지 추가로 점포망을 확충해갔다.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어린이와 젊은 층이 좋아할 미국 서부, 이탈리아, 멕시코 등 10여 개국의 다양한 요리뿐 아니라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한식까지 70여 종의 메뉴가 제공됐다.
동양제과는 1995년 초 판다로사, 보난자, 스테이크앤에일, 베니건스 등 세계 각국에 1500여 개 이상의 레스토랑 체인점을 갖고 있는 세계적 외식 업체인 미국의 메트로 미디어 레스토랑 그룹과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 다각화에서 다시 식품사업으로 집중
담철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오리온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었지만 결국 대부분 사업을 매각하며 다시 식품사업에 집중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 시장에 진출해 2000년 온미디어를 설립했다. 2006년 7월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자회사 7개사와 손자회사 1개사를 거느렸다.
투니버스, OCN, 캐치온, 온스타일, 온게임넷 등 총 14개의 케이블 TV 채널과 4개 케이블 방송을 운영하는 등 케이블TV 시장에 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1999년에는 미디어플렉스(현 쇼박스)와 메가박스씨네플렉스(현 메가박스)를 설립해 영화산업에도 진출하면서 국내 대표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CJ그룹이 2002년 CJ미디어를 세우고 오리온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리온은 2007년 메가박스를 맥쿼리펀드에, 2009년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미디어 사업에서 철수했다.
2006년에는 편의점 바이더웨이, 2010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도 매각했다. 2015년 7월부터는 복권 사업인 스포츠토토에서도 손을 뗐다.
결국 쇼박스만 남아 영화 투자와 배급업을 계속하고 있다. 2025년 ‘왕사남(왕과 사는 남자)’ 신드롬으로 관객 1600만 명이 극장을 찾으며 2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흑자 전환했고 이를 통해 오리온홀딩스의 실적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담철곤은 앞서 1991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팀인 ‘에이펙스’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담철곤은 에이펙스 팀원들에게 “실패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동양제과, 오리온으로 상호 변경
동양제과는 2003년 8월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오리온으로 변경했다. 1956년 창사 후 47년 만에 사명을 바꿔달았다.
업계에선 케이블채널, 영화 상영배급, 외식,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동양제과그룹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하고자 ‘과자 회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모기업인 동양제과 사명을 바꾸는 것으로 봤다. 2003년 체육복권 사업 인수에 이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양제과그룹엔 모태인 동양제과 외에 바둑, 영화, 만화 등 케이블 9개 채널과 메가박스 영화관(58개 스크린 보유), 외식 체인 ‘베니건스’, 편의점 ‘바이 더 웨이’, 프로농구단 대구 동양 오리온스 등을 보유했다. 2008년 4월에는 스포츠토토를 인수해 체육복표 사업에도 진출했다.
△쇼박스·메가박스 영화시장 진출, 온미디어로 케이블TV 영역 확대했다 손떨어
오리온그룹의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SHOW BOX)가 2002년 1월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에 나섰다.
쇼박스는 영화 ‘중독’, ‘색즉시공’, ‘이중간첩’, ‘빙우’, ‘품행제로’ 등의 한국 영화와 ‘80일 간의 세계일주’, ‘휴먼스테인’, ‘나인 야드’ 등의 외국영화를 투자 배급했다. 이후에도 ‘살인의 추억’,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태극기 휘날리며’, ‘말아톤’, ‘괴물’ 등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한 때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CJ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 시장의 3강 경쟁구조를 이뤘다.
오리온그룹은 앞서 같은해 8월 세계 최대의 스크린 체인 업체인 미국 LCE(Loews Cineplex Entertainment Corp.)로부터 2100만 달러(당시 한화 250억 원)를 유치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투자유치는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의 영화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LCE는 이번 투자로 메가박스의 지분 50%를 들게 됐다.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1999년 동양제과가 설립한 미디어플렉스가 미국 LCE와 합작 설립한 회사로 당시 전국에 42개 스크린을 보유했다.
미디어플렉스는 2002년 1월 쇼박스(SHOWBOX)를 설립하고 한국 영화 제작 투자와 외국영화 수입 및 배급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별도 법인 설립으로 오리온그룹은 케이블 TV와 멀티플렉스 사업에 이어 영화제작, 투자 및 배급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힘으로써 ‘종합영상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양제과는 2001년 6월계열사 미디어플렉스를 통해 국내 영화 배급 및 제작사인 ‘튜브 엔터테인먼트’ 지분 60%를 인수해 메가박스에서 영화제작 및 배급 부문으로 사업 범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튜브 엔터테인먼트사는 국내 영화 ‘파이란’과 할리우드 영화 ‘왓 위민 원트’의 배급 및 제작사였다.
동양제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제미로’를 통해 영화와 관련된 온라인 포털 사이트인 무비제미로닷컴을 국내 최초로 개설하기도 했다. 2001년 10월 오픈한 해당 사이트는 시나리오를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했다. 코리아픽쳐스와 시네마서비스, 싸이더스, CJ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원사가 관심을 갖는 시나리오를 개발, 영화화를 지원하는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했다.
이보다 먼저 동양제과는 2000년 5월 미국의 스크린 체인 업체인 로스 씨네플렉스 인터내셔널이 최대 규모의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극장에 공동투자하고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 스크린 체인망을 갖춘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미디어플렉스는 2008년 2월 말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수프림스타를 통해 130억 원을 투자, 중국 후베이성 TV와 공동으로 ‘후베이 메가 트레이딩’을 설립해 중국 홈쇼핑TV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디어플렉스는 당시 912조 원 규모인 중국 전체 소비시장에서 홈쇼핑TV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0.2%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바라봤다.
동양제과는 메가박스 설립 해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인 미국 캐피탈인터내셔날과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미디어 지주회사인 ‘온미디어’도 설립했다.
만화 채널인 투니버스와 바둑TV, 1999년 대우로부터 인수한 DCN(현 OCN), 중앙일보로부터 인수한 유료 영화채널 캐치원 등 4개 채널과 신규 프로그램공급업자로 허가받은 온게임네트워크 등 채널별 독립법인이 온미디어에 모두 흡수 통합했다.
캐피탈 인터내셔날은 모두 770조 원(6천억 달러)의 펀드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인 캐피탈그룹의 자회사이다.
다만 오리온은 2007년 설립 5년 만에 메가박스를 맥쿼리펀드에, 2009년 간판을 올린지 7년 만에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미디어 사업에서 철수했다.
△동양제과 계열 그룹명 ‘오리온그룹’으로 결정
동양제과는 2001년 9월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는 16개 사의 그룹명을 ‘오리온그룹’으로 정했다.
오리온그룹 회장은 당시 동양그룹 부회장인 담철곤이 맡기로 했으며 기존 동양그룹 로고를 오리온그룹 로고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동양제과는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제과 사업을 위한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영화 부문 사업 영역을 늘려 제과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업종 전문화 조직개편 ‘제과-담철곤, 외식-이화경’
동양제과가 2001년 8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며 업종 전문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양제과는 기존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단일 체제로 변경해 담철곤이 제과 CEO로서 제과사업분야를 총괄하기로 했으며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은 외식담당 CEO를 맡아 외식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과사업분야도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으로 나눠 각각 총괄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동양제과는 2001년 7월25일 업종 전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해 동양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했다.
계열 분리 후 영화와 미디어, 외식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에 보다 힘을 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체 감미료 ‘타가토스’ 개발
동양제과는 2000년 12월 설탕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 기능성 감미료 ‘타가토스’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 MD 푸드가 1998년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는 타가토스 시장을 양분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첨단 원료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타가토스는 감미도가 설탕과 비슷하면서 기존 당류가 갖고 있는 고칼로리, 충치유발, 혈당증가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건강 기능성 감미료로 분류됐다. 비만, 당뇨병 수액제로 사용되는 타가토스의 전 세계 시장은 50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나 건강중시 추세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제과는 화학적 공정을 사용하는 MD 푸드와는 달리 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이용해 타가토스를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앞서 동양제과는 식품과 의약품에 사용되는 설탕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97년 5월 3년간의 연구 끝에 자일리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국산기술인정제도인 KT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미국 특허까지 취득했다.
자일리톨은 껌, 치약 등과 당뇨병 환자용 의약품에 주로 사용되며 가격이 식품용은 ㎏당 8∼9달러, 의약품용은 ㎏당 10∼15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그동안은 전량 영국 등지에서 수입해 왔다.
동양제과는 자일리톨의 국산화 성공으로 연간 110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게 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출에도 나섰다.
△북한에 ‘초코파이’ 등록 선점
동양제과가 북한에 초코파이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동양제과는 1995년 10월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초코파이 상표와 회사 상표를 동시에 출원해 1997년 10월 상표등록증을 교부받았다.
동양제과가 북한에 등록한 것은 ‘오리온’, ‘Orion’, 회사 심벌, ‘초코파이’, ‘CHOCOPIE’ 등 총 5가지 종류다.
이 회사가 북한에 초코파이 상표를 서둘러 등록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롯데제과가 먼저 초코파이 상표를 등록해 울며 겨자 먹기로 ‘오리온파이’라는 상표로 원조 초코파이를 판매할 수 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롯데제과는 당시 북한에 초코파이 상표등록 출원을 하지 않았다.
이번 상표등록으로 동양제과는 국내 식품업계 중 해태제과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에 상표를 등록한 회사가 됐다.
△동양제과 브랜드 구조조정
담철곤은 동양제과 부회장에 오른 뒤 사업재설계(BPR)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공시켰다.
1994년 외국의 한 컨설팅사에 의뢰해 동양제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밀진단한 결과 20% 제품에서 나오는 이익이 80% 제품의 적자를 메우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타나자 곧바로 브랜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제품 수 130여 가지를 핵심 브랜드 60여 개로 줄였다.
1997년 외환위기를 3년 앞서 이뤄진 동양제과의 구조조정은 IMF로 상당 수 그룹사들과 기업들이 도산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오리온이 걸어온 길
1956년 동양제과(현 오리온)를 설립했다.
1975년 기업공개(IPO, 166만 주)를 단행했다.
1993년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개소했다.
1995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1997년 중국 랑팡 1공장을 준공했다.
2001년 오리온그룹이 출범했다.
2002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준공했다.
2003년 오리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러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2006년 중국 랑팡 2공장, 베트남 미푹 공장, 러시아 뜨베리 공장을 준공했다.
2008년 러시아 노보 공장을 준공했다. ‘닥터유’, ‘마켓오’ 브랜드를 론칭했다.
2009년 베트남 옌퐁 공장을 준공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준공했다.
2014년 중국 셴양 공장을 준공했다.
2016년 프리미엄 가공식품 생산을 위한 오리온-농협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을 준공했다.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했다.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을 준공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환경친화적 포장재 인쇄설비 플렉소 기기를 도입했다.
2020년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닥터유 단백질 바’를 출시했다.
2021년 인도 라자스탄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에 암 체외진단 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2022년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을 준공했다.
2024년 리가켐 바이오로직스를 인수했다.
2025년 진천통합센터를 착공했다.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