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1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 있는 가상안전체험실에서 안전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가상안전체험실을 운영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가상안전체험실 개소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 각 생산조직 임원, 부서장, 협력사 협의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가상안전체험실은 직원들이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고소작업, 밀폐공간 및 안벽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 질식, 폭발, 협착 등 사고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가상안전체험실은 조선소에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하는 ‘십야드4.0(Shipyard 4.0)’ 전략을 추진하는 맥락에서 설치됐다”며 “가상안전체험실에서 제공되는 모든 배경은 실제 조선소와 동일하며 이용자가 컨트롤러로 사다리를 조정하거나 특정 장소까지 걸어가야 하는 등 상호작용도 할 수 있어서 직원들이 현실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상안전체험실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사고를 체험한 뒤 사고 직전 상황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직원들이 안전사고 예방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한 직원은 “몇 번이나 추락하고, 화염에 휩싸이고, 지게차에 치이고 나서야 안전 체험 프로그램이 끝났다”며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위험요소가 순식간에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가상안전체험 교육을 우선 실시한 뒤 모든 조직으로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