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구리 가격 하락 탓에 구리와 구리합금 등을 가공하는 신동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풍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풍산 주가는 3만2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풍산 주가 약세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가격 조정 때문”이라며 “풍산의 2018년 예상 실적에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풍산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5540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구리 가격 약세로 신동사업부문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수출통계를 살펴봤을 때 방산사업부문의 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풍산은 신동사업부문에서 구리가공품을 판매하고 있어 구리 가격이 낮아지면 수익에 악영향을 받는다.
구리 가격이 7월에 톤당 6천 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거시환경변수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비철금속의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평균 구리 가격은 톤당 6800달러였다.
박 연구원은 “구리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방산사업부문에서 하반기에 매출 5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돼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