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 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구광모 회장의 취임에 따라 스마트카사업군 강화와 신사업 확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천 원에서 8만7천 원으로 햐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LG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3일 7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LG는 6월29일
구본무 전 LG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구광모 회장의 취임에 따라 LG그룹의 2차전지, 전장부품 등 스마트카사업군 강화와 로봇,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 정보통신(IT)기술에 관심이 많아 각종 컨퍼런스나 포럼 등을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으며 신사업을 개척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런 기대보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 크게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지주회사 요건 강화(자회사, 손회사 최소지분율 10% 포인트 확대)가 통과되면 LG는 LG상사 지분 5%를 추가 취득해야 한다. 지분취득 비용은 약 44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구본준 LG 부회장의 연말 퇴임에 따른 LG 지분 7.7% 처분 문제와 일부 계열사 계열분리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LG는 당분간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이라며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변동과 목표할인율 변경(45%→50%)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