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7-15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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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안고 북한을 방문한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15일 방북 성명서를 배포하고 “16일 오전에 베이징에서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한다”며 “반드시 남북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트고 오겠다”고 말했다.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4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는 전에 김포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 대표상임의장은 15일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16일부터 3박4일 동안 북한에 머물기로 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의 방북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조문 이후 7년 만이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1948년 4월19일 분단만은 막아보겠다는 김구 선생과 김규식 박사의 심정과 같이 절실하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남북 공동 봉환사업 추진, 남북 민화협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아태 평화센터 건립 등을 놓고 북측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남북이 정치적, 군사적 문제로 민간 교류를 사실상 하지 못했다"며 "금강산 관광사업도 중단됐고 개성공단도 가동이 멈춘지 3년이 넘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남북 정상회담 등에 따라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 민간 교류의 협력과 강화를 위해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위원장단 회의 개최를 북한에 제안하기로 했다. 10월에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전체 구성원의 상봉행사 등도 제안한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처음 만남에서 그동안 쌓인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남북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트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6월 초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냈고 통일부는 12일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