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12일 1직 2시간, 2직 4시간씩 부분파업하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파업 지침에 따라 13일도 1, 2직 6시간씩 부분파업하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하면서 이틀 연속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부분파업과 함께 노조는 회사와 2018년 임금협상 교섭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17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한다.
앞서 4~10일 임금협상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애초 여름 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2017년보다 이른 시점에 임금협상 상견례도 진행했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은 데다 견해 차이가 커 여름 휴가 전 타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
회사가 6월20일 첫 제시안을 내놓은 이후 현대차 임금협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 등을 노조에 제안해 놓았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 및 고발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노조는 양극화 해소를 내걸고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7.4% 인상, 하청회사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등을 담은 특별 요구안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