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노조대의원 강경파 장악, 권오갑 난관 봉착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1-22 21:15: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 노조대의원 강경파 장악, 권오갑 난관 봉착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대의원 선거에서 강성 현장조직이 대거 대의원에 당선됐다.

권오갑 사장은 노조와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는데 노조와 협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21일 실시한 대의원 선거 1차 투표에서 대의원 158명을 새로 뽑았다. 나머지 대의원은 오는 23일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강경파 현장조직의 조합원들이 100명 넘게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생산직 조합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정병모 노조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의원은 온건 조합원들이 다수를 이뤘는데 이번 선거에서 대거 탈락했다. 이번에 온건 성향의 조합원은 40명 정도 뽑혔는데 주로 설계나 지원 등 비생산사업부의 지지를 받았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연봉제 시행,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 실시, 해양사업본부과 플랜트사업본부의 통합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신변에 불안을 느낀 조합원들이 강경 성향의 대의원들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의원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조합원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정병모 위원장은 앞으로 회사와 임금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사장은 하루 빨리 노조와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데 노조와 관계를 풀기가 더 어려워진 셈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마지막 날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으나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부결된 뒤 아직 협상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대의원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다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23일 대의원 선거가 끝나면 임금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병모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노조원들을 상대로 새로운 임금협상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데 집중해 왔다.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에서 최대쟁점은 기본급 인상이다. 회사는 4만7천 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13만 원 가량을 요구하고 있어 의견차이가 매우 크다.

지난번 잠정합의안에 대해서도 노조원들은 회사의 기본급 인상안을 받아들인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해 부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최신기사

한화생명 '잘 키운 GA' 완전자회사 편입, 이경근 보험영업·내부통제 동시 강화 나선다
키움증권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 100조 전망, 공급자 주도 업황 지속"
비트코인 시세 8만 달러로 지지선 구축 가능성, ETF에 기관 자금 유입이 관건
유안타증권 "파마리서치 의료기기 내수·수출 부진, 미국에서 뚜렷한 성장 발판 마련해야"
조니 아이브 손 잡은 오픈AI, 애플에서 하드웨어 디자인 인재 대거 빼냈다
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대형원전 실적 반영 눈앞, 장기 성장 SMR이 이끌어"
농심 삼양식품 'K라면' 수출 확대에 일본 추격, 닛신 산요푸드 등 점유율 하락 
이재명 정부 세수확보 위한 법인세 1%p 인상, 야당과 재계 반대에 '산 넘어 산'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 HMM과 컨테이너선 8척 2조1300억 원 건조 계약
아처에비에이션 목표주가 상향, 투자은행 "안두릴에 부품 공급 재무에 긍정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