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면세점사업 확장에 따라 높은 임차료와 안정화비용 등이 수익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신세계 주가는 33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손 연구원은 “신세계는 양호한 실적에도 핵심 성장동력인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인천공항 1청사의 높은 임차료 부담과 신규 시내면세점의 안정화비용 등 가늠할 수 없는 요인들이 많아졌다”고 판단했다.
신세계는 6월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1 구역과 DF5 구역의 사업권을 낙찰받았다. 이 면세점은 7월 말~8월 초 개장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사업은 향수·화장품과 탑승동, 패션 구역 등에 3370억 원 규모의 임차료를 내야 한다. 신세계보다 먼저 탑승동에서 영업했던 사업자들은 모두 이익을 창출하는 데 실패했다.
신세계가 7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할 센트럴시티 면세점은 초기에 영업 안정화비용을 지출하면서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면세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마케팅비용을 지출할 여력이 높아지면서 공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손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사업은 국내외 수요를 고려할 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신세계의 공격적 투자는 장기 성장성을 강화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신새계는 백화점사업에서 2018년 말에 영업이 종료되는 인천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점포가 좋은 실적을 계속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