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해양플랜트의 기자재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플랜트사업본부로 통합한데 이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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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54%를 국산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부터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전담팀(TFT)을 구성해 최근 국산화 1단계로 74품목에 대한 국산화 개발을 끝냈다. 현대중공업은 이 품목에 대해 발주처와 승인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동반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54%에 이르는 151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해 2018년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국산 기자재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 제품은 해양설비에 필수적인 냉온공조시스템과 열교환기 등 74개 품목이며, 2단계는 심해저 케이블 등 현재 국산화가 일정수준 이상 진행된 27개 품목이 대상이다. 2단계는 올해 말까지 국산화가 추진된다.
3단계는 2017년까지 19개 품목을 대상으로 해외업체가 설계와 기술을 제공하고 국내업체가 패키지 형태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4단계는 모두 16개 품목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해외업체를 인수합병하거나 현대중공업 자체 기술로 국산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2018년까지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의 기자재를 국산화하려는 이유는 매년 해양플랜트 부분에서만 기자재 값으로 18억 달러를 수입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초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양플랜트시장에 뛰어들었으나 핵심 기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드릴십, 리그선에 투입되는 드릴 관련 장비 15종에 대한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