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한국타이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체청은 10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원 30여 명을 투입해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세무조사를 받은 뒤 4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점을 감안할 때 특별 세무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국세청의 ‘중앙수사부’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대기업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살펴보는 업무를 주로 맡는다.
한국타이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그룹의 계열사인 신양관광개발은 건물 시설관리와 부동산임대업을 맡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월드와 한국타이어 등 내부거래로 매출을 전부 낸다.
신양관광개발이 2017년 낸 매출 23억8200만 원은 모두 두 회사에서 나왔다.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자녀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조희경씨, 조희원씨 등 오너일가 4남매가 신양관광개발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상표권 수수료도 검증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국타이어에서 상표권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다. 이 전 대통령의 딸 이수연씨는 2001년
조현범 사장과 결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