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뒤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의 안보정세와 한미 연합훈련 유예방침에 따라 올해 을지연습을 잠정유예하기로 했다”며 “내년부터는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해서 민·관·군이 함께하는 ‘을지태극연습’을 개발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국가위기관리,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 등 국가 전시 대응태세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최대 규모 훈련이다.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천여 개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매년 8월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가디언’과 연계해 실시하던 전시 대비 정부 연습을 앞으로는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에 연계해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태극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한국군 단독지휘소연습으로 통상 5월에 실시된다.
김 장관은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 무력공격 뿐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해 민·관·군 합동 훈련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국가 비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해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