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가 중국 조선사를 제치고 세계 상반기 신규 수주 1위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가 올해 상반기에 세계 선박 발주량의 40%인 496만CGT(115척)를 수주하며 439만(203척)를 수주한 중국 조선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 조선사가 상반기 수주 점유율에서 중국 조선사에 앞선 것은 3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34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6월 한 달 동안 수주 점유율만 놓고 보면 중국 조선사가 57만CGT(37척)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사는 53만CGT(18척), 일본 조선사는 6만CGT(3척)를 수주해 중국 조선사의 뒤를 이었다.
6월 말 기준으로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조선사가 2825만CGT(38%)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한국 조선사는 1748만CGT(23%), 일본 1419만CGT(19%)다.
다만 중국과 일본 조선사는 수주잔량이 5월 말보다 각각 20만CGT, 60만CGT 줄었지만 한국 조선사만 26만CGT 늘어났다.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6월에 128포인트로 5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5월보다 150만 달러 오른 89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천~1만4천TEU) 가격은 50만 달러 오른 1억1150만 달러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2017년 3월 8천만 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운반선 가격은 1억8천만 달러로 5개월째 제자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