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 부담스럽다”며 “질문이 들어왔으니 사실관계만 말하면 증권선물위에서 수정을 요구해왔고 금감원은 원안 고수가 우리 의견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증권선물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재안 수정을 거부했는데 거부 이유와 윤 원장의 의견을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변한 것이다.
증권선물위는 6월 3차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이전 회계 처리 적정성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에 제재조치 수정안을 요구했지만 금감원은 7월 회의까지 수정안을 내지 않았다.
윤 원장은 “증권선물위의 논리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여러 가지 이슈로 확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다만 증권선물위에서도 나름 논리가 있기 때문에 참고자료 형식으로 자료를 만들어서 제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은 2015년 이슈에 집중하려 했고 증권선물위는 그 이전의 문제도 봐달라는 요구사항이었다”며 “금감원은 절차적으로 그 이전을 살펴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들여다보는 이슈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서 일단 원안에 집중해서 심의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감리 결과를 사전통지하면서 외부에 알려진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윤 원장은 “시장에 혼란을 끼친 점을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한다”며 “필요했던 부분이었지만 정제된 절차를 따랐다면 혼란이 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