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국내 처음으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를 통해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1마리가 포함된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등이 참여한 합동 조사를 통해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1마리가 포함된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붉은불개미 합동 조사를 벌이는 모습. |
농림축산식품부는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보인다”며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인근 붉은불개미 추가 발견지의 조사 결과까지 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발견 지점의 조사 정밀도를 높이고 주변에 붉은 불개미의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크게 늘리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붉은불개미 군체 발견은 2017년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뒤 여섯 번째 발견 사례다.
붉은불개미는 ‘살인개미’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독성이 꿀벌 정도여서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검역본부는 “대부분의 사람은 붉은불개미에 물려도 통증이나 가려움, 세균 감염 정도 증상이 전부”라며 “일부 독성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만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반응을 보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검역본부가 소개한 미국 곤충학자인 저스틴 슈미트의 ‘곤충 독성지수’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지수는 1.2다. 꿀벌은 1.0보다 다소 높지만 작은 말벌 2.0보다는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