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06 1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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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새 싼타페를 내놔 판매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미국에서 새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한다. 새 싼타페는 현대차가 미국 SUV시장을 노려 제작한 야심작이다. 국내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미국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는 6월 초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새 싼타페 생산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8만4천 대, 매달 1만4천대 씩 생산해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 싼타페는 3월 한국 출시 이후 6월까지 매달 평균 약 1만1천 대가 팔렸는데 미국 판매목표는 이보다 다소 높다.
한국에서 강력한 신차 효과를 발휘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미국에서도 신차 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1~4월 미국에서 고전했지만 5월에 이어 6월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새 싼타페 출시로 미국 판매 회복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현대차 미국 판매 기준으로 싼타페 판매 비중은 19%로 아반떼(미국 이름 엘란트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때문에 새 싼타페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미국 판매 회복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새 싼타페 미국 출시에 앞서 기존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싼타페를 위탁생산하던 데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새 싼타페가 미국 판매는 물론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현대차의 미국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새 싼타페가 생산됐기 때문에 7월 이후로도 미국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센티브 비용도 하락해 판매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새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차량이름의 체계까지 바꾸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미국에서 싼타페를 ‘싼타페 스포츠’, 맥스크루즈를 ‘싼타페’로 이름 붙여 팔던 데서 새 싼타페 5인승 모델은 ‘싼타페 스포츠’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7인승 모델은 ‘싼타페 XL’이라고 이름으로 판매한다.
기존의 3세대 싼타페는 2012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방수 논란, 미국에서 디자인과 성능 저평가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SUV시장에서 특히 중형차급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3세대 싼타페 실책으로 현대차가 SUV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판매 부진에 빠졌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새 싼타페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차체는 커지고 첨단 안전장치와 각종 편의장치를 대거 장착했다.
디자인도 확 바뀌었는데 분리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더 커진 캐스케이딩 그릴 등이 개성적 디자인 요소로 꼽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새 싼타페 디자인을 놓고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채택한 새 싼타페는 매력적 SUV의 모습으로 앞면은 소형 SUV 코나와 유사하지만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며 “첫 눈에 반하지는 않더라도 한 눈에 (새 싼타페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