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올해 첫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한꺼번에 두 건이나 수주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수주작업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온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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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부산 대연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7일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4534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도급액이 7478억 원에 이른다. 이 사업 가운데 롯데건설은 50%의 지분율을 보유해 3739억 원을 차지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같은날 서울시 자양동 246번지 일대에 있는 자양 1구역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다. 도급액은 1845억 원이며 841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새해 들어 하루만에 총 5584억 원의 수주를 하게 됐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지난해부터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에서 '호남사업소’를 열었다. 이는 광주광역시, 전주시 등 전라권과 충청권 재개발 재건축 수주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롯데건설 호남사업소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부산과 대구사업소에 이어 이번에 호남사업소를 추가해 광주, 전주 등 전라권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 수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지난해 12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서 '강남지사' 개소식을 열었다.
김 사장은 강남지사를 통해 최근 부동산 3법 통과로 수혜를 입을 서울 강남권 수주영업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부동산 3법은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고, 재건축 때 초과이익 환수제를 유예하며 조합원에게 최대 3주택까지 입주권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 부동산 3법은 전반적으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택경기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부산, 대구, 호남사업소에 이어 서울 강남에 지사를 추가했다"며 "서울 강남권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수주해 롯데캐슬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장 7곳에서 약 1조2078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건설회사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주택경기가 좋았던 2010년 2조 원 이상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을 거두며 '1조원 클럽'에 들었다. 그러나 2011∼2012년 1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다가 2013년 다시 1조 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올해도 재개발 재건축시장에서 수주액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