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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웅열 가슴이 뛴다, 코오롱 희망 '접는 스마트폰' 나온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7-04 1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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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접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개발과 양산을 위해 지속적 투자를 해왔는데 그런 노력이 빛을 볼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3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열</a> 가슴이 뛴다, 코오롱 희망 '접는 스마트폰' 나온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4일 업계에 따르면 접는 스마트폰은 올해나 내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전자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한 뒤 내년 초에는 정식 출시할 것으로 바라본다.

중국 회사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 레노버(Lenovo), 오포(Oppo), ZTE 등은 이미 시제품을 내놓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화웨이도 올해 안에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납품을 위한 시험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리처럼 투명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은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흠집이 나지 않으면서 강도가 높은 소재다. 접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접을 수 있게 해주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접는 스마트폰이 양산에 들어갈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900여억 원을 들여 구미 공장에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양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폴리이미드 필름과 관련된 특허 104건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 관련 특허 가운데 80%의 비중이다. 해외 기준으로도 50%나 된다. 

현재 시점에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외에 SKC, 일본 스미토모화학 정도다.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양산 준비를 마친 회사는 세계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일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현재 구미 공장 생산라인을 정비해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본격적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자체 개발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에 ‘CPI’라는 이름을 붙여 상표 등록까지 마쳐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쟁회사에 앞선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이웅열 회장의 꾸준한 투자 덕분이다.

이 회장은 2005년부터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개발을 시작해 2016년에 개발을 마쳤다. 10년이 넘는 기간 800여억 원을 투자했다. 접는 스마트폰이 언급되지도 않던 시기부터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개발을 시작한 셈이다.

당시 이 회장에게는 코오롱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했다. 

이 회장은 1996년에 코오롱 회장을 맡은 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겪었다. 코오롱그룹의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올레드(OLED)사업, 수 처리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고심 끝에 찾아낸 사업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이다. 

인보사는 2017년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하고 국내에서 판매도 늘어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코오롱생명과학을 통해 홍콩, 마카오, 몽골 등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반면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은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가 계속 미뤄지면서 이 회장을 애타게 해왔다.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최대 공급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2015년 ‘프로젝트 밸리(Project Valley)’를 통해 접는 스마트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2016년에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접는 스마트폰은 내년에 나오는 폰이란 뜻에서 ‘내년폰’으로 불릴 정도로 매년 출시가 연기됐다.

올해 말이나 2019년 초에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가 확실해 보이지만 출시 뒤에도 초기 물량은 적을 수 있어 이 회장의 인내의 시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포브스가 증권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 따르면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 초기 가격은 2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최고급 스마트폰의 2배 가까운 가격이다. 접을 수 있게 설계하기 위해 배터리 효율이나 디스플레이 품질 등이 낮아질 수 있어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장기적으로 접는 스마트폰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접는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세계적으로 2021년 3040만 대, 2022년 501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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