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름세가 4거래일 동안 이어졌다.
인도가 이란 제재에 참여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2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4.1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4.1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5%(0.70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04%(1.59달러)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74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1월24일 배럴당 75.78달러로 거래를 마친 이래 3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인도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이라며 “미국에서 원유 시추기 수가 줄어들면서 국제유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거나 수입량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미국대표부 대사는 2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인도는 이란의 원유 수출량 가운데 20%를 수입한다.
미국은 11월4일까지 모든 나라들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6월29일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4기 줄어든 858기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6월 두 번째 주까지 11주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주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