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현대제철이 남북 경제협력에 수혜를 볼 시기도 그만큼 미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7만15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6월29일 5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철도 프로젝트,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 등 대북사업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용 철강재를 생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스관 등에 쓰이는 철강 제품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수혜를 볼 회사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려면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런 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를 위해 먼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미국 정부와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풀어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