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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순, 교원의 웨딩사업 인수 이번에 성공할까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1-20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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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이 CJ그룹의 웨딩연회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이 웨딩연회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CJ푸드빌이 내놓은 웨딩연회 브랜드 ‘아펠가모’와 ‘프리베’ 사업장 4곳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장평순, 교원의 웨딩사업 인수 이번에 성공할까  
▲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교원은 최근 CJ푸드빌과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격은 200~300억 원 수준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예식장이 골목상권 이슈로 떠오르자 웨딩연회사업이 향후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펠가모’ 반포, 잠실, 광화문점과 돌잔치·연회 브랜드 ‘프리베’ 목동점을 매물로 내놨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실무 선에서 아펠가모와 프리베 인수를 검토한 적은 있지만 인수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원은 ‘비전 2015’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사업개척이 필요한 상태다. ‘비전 2015’는 올해까지 ‘고객 1천만 명, 연매출 3조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교원은 2009년 창사 후 24년 만에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13년 매출은 1조2238억 원이었다. 교원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교원그룹은 교육문화, 생활문화, 호텔레저 3개 사업영역을 주축하고 있다. 모기업 교원을 비롯해 교원구몬·교원L&C·교원여행·교원라이프·교원인베스트 총 6개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는 학습지회사 교원구몬이다. 교원구몬은 2013년 매출액 6267억 원, 영업이익 682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교원구몬은 2010년을 기점으로 성장이 멈췄다.

교원구몬은 2000년 매출이 2237억 원에서 2007년 6013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런데 2010년 6812억 원을 기록한 이래 계속 하락했다. 2012년 6552억 원, 2013년 6267억 원으로 떨어졌다.

교원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별도의 팀을 구성해 신사업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교원이 뚜렷한 계획없이 그룹 사업을 교육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원은 그동안 웅진코웨이, 동양매직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인수합병을 총괄하는 정홍균 사장은 CJ그룹의 지주사인 CJ 대표이사 출신이고 실무를 담당 김범준 전무는 CJ대한통운 상무 출신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웨딩연회 사업의 기본이 되는 식음료사업 경험이 없는 교원이 인수 뒤에도 현재의 경영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교원그룹이 그동안 인수합병시장에서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 성장기회를 잇달아 놓쳤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수의 성사 가능성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웅진코웨이, 동양매직과 같은 시너지 를 기대할 수 있었던 업체들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고배를 마셨다.

교원은 신사업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인수한 온라인교육기업 교원하이퍼센트는 2012년 매출액 186억 원, 영업 손실 107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적자 폭은 줄었지만(영업 손실 65억 원) 매출도 176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1년 ‘물망초’ 브랜드를 출시한 상조업체 교원라이프 역시 2013년 매출액이 11억 원에 불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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