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7-01 1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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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부품시장에 진출한다.
두산이 동유럽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14만㎡ 부지에 전지박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공장은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데 연간 5만 톤의 전지박이 생산된다. 이는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 두산이 전지박시장에 진출한다.
전지박이란 2차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기를 모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할 뿐 아니라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도 해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지박 수요는 올해 7만5천 톤에서 2025년 97만5천 톤으로 연 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 역시 올해 1조 원 수준에서 2025년에 14조3천억 원으로 1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은 2014년 룩셈부르크의 동박 제조업체인 서킷포일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그 뒤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의 고밀도화 및 경량화를 위한 고효율의 전지박 설계 및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단계에 이르게 됐다.
두산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며 자동차의 스마트화, 자율주행 가속화가 이뤄지고 환경 문제도 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뒤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