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유럽연합(EU)이 난민정책에 합의한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가치도 함께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29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1.89포인트(0.51%) 오른 2326.13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51%) 오른 2326.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96.39까지 떨어져 2017년 5월22일 이후 13개월 만에 2300선을 밑돌았지만 막판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는 “오전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컸다”며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통화가치도 함께 오른 영향 등으로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도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의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들의 망명 신청을 다루는 합동난민심사센터를 세우는 데에 합의했다.
난민 문제에 따른 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등이 낮아지면서 유로화 가치도 이날 장중에 기존의 1유로당 1156달러선에서 1166달러까지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6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503억 원, 개인투자자는 4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2.63%), 셀트리온(1.85%), 포스코(2.17%), 현대자동차(0.4%), 삼성바이오로직스(1.96%), 네이버(2.14%) 등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32%)와 LG화학(-0.15%) 주가는 떨어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02포인트(0.99%) 오른 818.22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를 함께 나타내면서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보다 0.9% 오른 영향으로 코스닥의 반도체업종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40억 원, 기관투자자는 4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0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3.55%), 신라젠(1.81%), 바이로메드(3.51%), 에이치엘비(0.31%), 스튜디오드래곤(3.39%), 나노스(2.7%), 셀트리온제약(2.83%), 펄어비스(4.7%) 등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 주가는 전날보다 0.58% 떨어졌다. CJE&M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29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9.7원(0.9%) 떨어진 111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원화 가치도 오르면서 원/달러환율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