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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매출 1조 넘어서, 러시아와 몽골에서 높은 인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6-27 1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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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매출 1조 넘어서, 러시아와 몽골에서 높은 인기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담배 판매점에서 고객이 에쎄를 구매하고 있다.
KT&G 당배가 러시아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K&G는 러시아와 중동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 매출만 연간 1조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27일 KT&G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는 KT&G가 담배를 수출하고 있는 50여 개 국가 가운데 '에쎄 체인지'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월드컵 개최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 내수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어 러시아 담배시장에서 KT&G의 초슬림 담배 에쎄(ESSE)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KT&G는 2002년 러시아에 에쎄를 처음 선보였으나 고타르 제품 위주인 현지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KT&G는 저타르와 초슬림이라는 새로움을 내세워 에쎄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14년 출시한 초슬림 캡슐 제품인 에쎄 체인지는 현지에서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었다.

에쎄 체인지는 출시 3년 만에 규모가 4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기준 8억 개비가 판매됐으며 올해도 1월에만 4천만 개비, 4월에도 6천만 개비를 판매하는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쎄는 모두 12종으로 모스크바 담배 판매점의 89%가 취급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40억 개비에 이른다.

KT&G는 2010년 불확실한 러시아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칼루가주에 1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장도 세웠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몽골에서도 한국 담배의 인기가 높다.

KT&G는 지난해 몽골로 8억8천만 개비의 담배를 수출했다. 이는 2010년 2억4천만 개비와 비교해 3.6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2000년 본격 수출을 시작한 뒤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에쎄는 몽골 현지업체가 생산하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 2배가 넘는 가격에도 수입담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몽골에서 대표적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레귤러 담배인 '한라산', '센스'를 출시해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수준의 브랜드 개발과 조직운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TOP4 담배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세계적인 수출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2025년까지 해외 판매 규모를 4배 이상 늘리고 주력시장인 중동과 러시아 외에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아시아태평양, 미주, 아프리카, 유라시아 4대 권역에 지역본부를 설립해 해외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KT&G는 이미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KT&G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16년보다 11% 이상 증가한 1조482억 원을 보였다. 이는 수출과 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해외 판매량도 수출량과 해외법인 판매량을 합산해 554억 개비를 돌파하며 2016년의 487억 개비를 넘어 역대 최고 수량을 보였다.

KT&G는 그동안 주력시장인 러시아와 중동 등에서 에쎄와 '파인'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신흥시장 위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며 판로를 확대해왔다.

KT&G 관계자는 “그동안 차별화된 현지 맞춤형 개발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 수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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