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철도협력의 뜻을 담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하고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 대표단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4·27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철도와 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 남북철도협력분과회의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만나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남북 대표단은 먼저 단장을 제외한 2대2 대표접촉을 열고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점심 식사 뒤 다시 2대2 대표접촉을 하며 실무사항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에 노력하자는 게 양측의 기본 뜻인 만큼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회의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우리 측 단장으로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단장으로 나왔고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함께 했다.
남북 대표단 단장들은 철도 협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정렬 차관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가뭄이 심했는데 오늘 이렇게 단비가 흠뻑 내리고 강물도 불어나 남북 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철도 연결과 철도 현대화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윤혁 부상은 “동서해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것은 북남 철도 협력사업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가는 거창한 전개도”라며 “이 영예롭고 책임 있는 사업을 쌍방이 지혜와 힘을 합쳐 함께 나가게 되면 민족과 겨레 앞에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