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6-26 1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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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재무상태의 악화로 올레드 투자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5천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금 창출 규모는 3조3천억 원에 머무를 것”이라며 “올해 계획을 잡아뒀던 9조 원의 설비 투자 규모와 비교해 현금이 크게 부족하다”고 파악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에 약 9조 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벌이기로 했지만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무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추가 차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이미 차입한 금액에 대해서도 이자율이 높아지고 있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차입금 증가폭이 3조 원에 이른다 하더라도 9조 원의 설비 투자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1조~2조 원의 현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차입금은 6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5조6천억 원 수준에서 크게 늘어났다. 2분기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차입금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공급량을 조절해 수급 상황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산업에서 점유율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올레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LCD패널에서 수익성을 유지해야하는 만큼 공급량을 줄여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