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광역시 시장 당선인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오 당선인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공약은 선거용이 아니다”며 “부산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6·13지방선거 선거과정에서 부산 가덕도에 새 공항을 건설해 국내 동남권의 관문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겠다고 결론냈는데 이를 사실상 뒤집겠다는 공약으로 선거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오 당선인은 “김해신공항 건설은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며 “부산의 백년대계를 볼 때 김해신공항 건설 방안을 지금 중단하고 가덕도를 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
김해공항을 확장한다고 해도 24시간 운영을 할 수 없는 점, 항공수요 증대에 따른 확장성이 부족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바라봤다.
김해신공항 건설을 결정할 때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주변 지방자치단체의 반대가 많았지만 현재는 주변 여건이 많이 변했다고 판단했다.
2016년만 해도 경남과 부산 인근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 도지사에 당선된
김경수 당선인 등 더불어민주당측 인사들이 김해신공항 건설에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힘을 싣고 있다.
오 당선인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발표를 중단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